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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날들

한국 방문기

ㄱㄴ리나 2015. 2. 18. 05:31

15시간 비행중 1시간도 못자고 어두운 비행기 안에서 이소 달래느랴 진땀빼고 그래서인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던 비행시간이었다. 애 데리고 타는 사람만 구입가능한 비행기입석을 타고 뉴욕에서 인천까지 걸어오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도착후 비행기에서는 제일 먼저 내렸으나 유모차 기다린다고 제일 늦게 나가게 됐다. 그래서인지 입출국 신고 하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짐은 이미 나와서 돌고 있었다. 아시아나 직원분이 내가 유모차 끌고가는 모습을 보더니 알아서 카트에 짐 실어주고 밖에까지 가져다 줬다. 엄마가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 연착 되는 바람에 오래 기다리셨지뭐.

한국의 겨울은 따뜻한걸까.. 공항 문을 나오는데 훈훈함이 느껴졌다. 우리 출발할 때는 엘사가 겨울태풍을 몰고와서 엄청난 바람에 비행기 못뜰까봐 걱정했는데 말이다. 미국 추운지에 익숙해졌는지 엄마집이 덥게 느껴졌다. 이소는 볼까지 빨게졌다.

한국에서의 첫 끼니는 육개장! 엄마표 육개장!! 먹고 이소 씻기고 9시무렵 어영부영 잠들었다. 그러고는 3시경에 다시 일어나야했다. 이소가 먼저 깨서 나를 깨워대느랴 말이다. 우유 먹이고 두 시간 정도 놀다가 5시 좀 넘어서 잠들었던가? 암튼 나는 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이소보다 계속 먼저 잠들엇다는...